10일 새벽 영동군 등 충북 남부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영동군은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120.5㎜의 폭우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 도로 등이 침수되고, 가옥 파손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하천과 저수지도 범람 위기에 몰리거나 일부 월류해 주민 대피로 이어졌다.
영동군은 누교저수지와 명천저수지의 경우 둑 붕괴 우려에 따라 저수지 아래 3가구를 대피시켰다.
또 영동천 수위가 오르면서 저지대가 일부 침수되자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주변과 금동 일대 50여가구 주민들을 이수초등학교에 대피토록 했다.
영동소방서는 "오전 5시 현재 나무 쓰러짐, 차량 침수, 토사 유출 등 46건의 풍수해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주택침수 등에 따른 인명 대피는 9건 20여명"이라고 밝혔다.
영동읍사무소 직원은 "비가 그치면서 하천 등의 물이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옥천군에서도 집중호우로 옥천읍 금구천과 군서면 서화천 등의 수위가 상승해 저지대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번 한밤 기습 폭우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나야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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