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최연소 득점’ 16세 야말이 해냈다…스페인, 프랑스 꺾고 결승행

야말, 중거리슛으로 동점포…공식 MOM 선정
라민 야말. AP=연합뉴스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이 동점골을 넣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히며 스페인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전반 8분 만에 프랑스의 란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스를 올리자 무아니가 문전에서 높게 뛰어 올라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야말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1분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야말은 이번 득점으로 16세 362일의 나이에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4년 대회에서 18세 141일의 나이로 득점한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의 골이었다.

다니 올모. EPA=연합뉴스

분위기를 탄 스페인의 다니 올모(라이프치히)는 4분 뒤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판세를 뒤집었다.

 

올모는 유로 16강, 8강, 4강까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로 올라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허리 싸움을 펼치며 추가 골 기회를 엿봤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 스페인의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1984년, 2000년에 이어 3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한 프랑스는 고대하던 필드골이 터졌으나 역전을 허용하면서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

 

2007년 7월 13일생인 야말은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사흘 뒤 17세 생일을 맞이하는 그가 오는 15일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셀프 생일 선물’로 들어 올릴 수 있을 지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 스페인은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15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 1964년과 2008년, 2012년 유로 우승팀인 스페인은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