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논산 10일 새벽 폭우 산사태·승강기 침수로 2명 숨져

충남 서천과 논산에서 10일 새벽 한시간만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승강기 침수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쯤 서천군 비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쏟아진 토사가 인근 주택을 넘쳤고 잠자고 있던 7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됐다.

 

10일 새벽 충남 서천에 한 시간 동안에만 111.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3시께 침수된 서천군 일대 도로. 연합뉴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 남성은 1시간 30분 뒤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천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졌다.

 

같은날 논산에서는 이보다 한시간 가량 앞선 오전 3시쯤 한 오피스텔 지하 승강기가 침수돼 1명이 숨졌다. '살려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건물에서 배수 작업을 벌이고 구조에 나섰으나 승강기 안에 갇혀 있던 남성은 숨진 상태였다.

 

10일 오전 6시께 새벽 사이 내린 많은 비로 충남 논산 양촌면 논산천이 범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자 신원 파악과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를 하고 있다.

 

충남에는 이날 0시부터 5시간 동안 부여군 양화면 240.5㎜를 비롯해 서천 229㎜, 논산 연무읍 194.5㎜, 서천군 춘장대 18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