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울 학생 수 1만7000여명 줄어… 황금돼지띠 고등학생은 1801명 늘어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2.9% 늘어난 24.5명

올해 서울시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1만7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10일 발표한 ‘2024학년도 3월11일 기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각종학교의 학급편성결과’에 따르면 서울 전체 학생 수는 지난해 대비 2.0%(1만7458명) 감소했다. 이중 초·중·고·학생 수는 76만8948명으로 지난해 대비 2.0%(1만5923명) 줄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36만4910명으로 전년 대비 4.1%(1만5529명), 중학생은 19만6453명으로 1.1%(2195명)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고등학생은 2007년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올해 고2 학생들 영향으로 0.9%(1801명) 증가해 20만7585명을 기록했다. 2007년 당시 신생아 수는 약 49만명으로 2006년보다 4만명, 2005년보다는 6만명이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내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수는 2128개교로 전년 대비 0.1%(7개교) 줄었다. 이 중 초·중·고 학교 수는 성수공고와 도봉고가 폐교했고, 개현초등학교가 재개교해 총 1개교 감소한 1317개교를 기록했다. 

 

전체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의 학급 수는 3만9073학급으로 전년 대비 2.0%(811학급) 감소했다. 초등학교가 1만7432학급으로 전년 대비 2.5%(453학급)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중학교는 1.5%(125학급) 감소한 8233학급, 고등학교는 2.2%(199학급) 줄어든 8763학급을 기록했다. 

 

서울시 학생 수 추이. 서울시교육청 제공

학생 수가 줄면서 평균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하는 추세이나 올해는 학급 수와 교원 수 감소로 학습 당 학생 수가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많았던 2007년 황금돼지띠인 고2 학생 수 영향도 학급당 학생 수 감소에 제동을 걸었다.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2.1명으로 지난해 대비 2.0%(0.3명) 줄고, 중학교는 24.9명, 고등학교는 24.5명을 기록해 각각 0.4%(0.1명), 2.9%(0.7명)씩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세에 따라 교육부의 교원 정원 규모 축소로 적정학급 편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학생 수 변동 추이, 지역별·학교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정학급 수 운용,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 여건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