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위’ 신네르마저…윔블던 테니스 4강행 좌절

‘女 1위’ 시비옹테크도 탈락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사진)가 컨디션 난조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네르와 ‘세대교체 쌍두마차’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3위)는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신네르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위)에게 2-3(7-6<9-7> 4-6 6-7<4-7> 6-2 3-6)으로 패배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각각 4강과 8강에서 탈락했다.

신네르는 이날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돌아올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내준 신네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경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윔블던 대회는 남녀 세계랭킹 1위가 모두 준결승에 오르지 못해 ‘2인자들의 잔치’가 됐다. 앞서 여자단식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윔블던에서 남녀단식 세계 1위가 모두 4강에 들지 못했다.

신네르를 꺾은 메드베데프의 다음 상대는 알카라스다. 알카라스는 이날 8강에서 토미 폴(미국·13위)을 3-1(5-7 6-4 6-2 6-2)로 꺾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알카라스는 메드베데프와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다. 지난해에도 윔블던 4강서 만나 알카라스가 3-0(6-3 6-3 6-3)으로 완파했다. 알카라스는 당시 결승에 올라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2위)를 물리치고 윔블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