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등을 논의하기 위한 미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의 연쇄 회동이 집단 사퇴 요구 분출 없이 종료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와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수행을 지지하는 발언이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하원 의원총회에 이어 낮에는 상원의원 오찬 회의를 각각 진행했으며 두 회의 모두 의원들 간 총의가 하나로 모이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에게 2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 자격을 흔들지 말 것을 경고했는데 일단은 사퇴 요구를 차단한 셈이다.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는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고 의원들이 자유 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전체적 분위기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코원 하원의원은 회의 뒤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같은 페이지(같은 입장)에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심지어 같은 책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