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침실까지 잠겼는데…홍성군에서 준 ‘이것’ 덕에 구사일생한 할머니

소방서 자동 연결되는 ‘게이트웨이’로 즉각신고 후 구조돼
게이트웨이 사용으로 폭우 피해에서 안전하게 대피한 서춘자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이용록 홍성군수. 홍성군 제공

지난 7일부터 홍성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330㎜)로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홍성군이 독거노인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설치한 게이트웨이를 이용해 피해를 예방한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홍성군에 따르면, 이용록 군수는 이날 오전 폭우 대처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홍동면 반교마을을 찾았다. 침수피해가 큰 삽교천 지류를 찾아 농민들과 피해복구대책을 논의하고 있던 와중에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에 사는 서춘자(75·여)씨가 군에서 독거노인 관리를 위해 설치한 게이트웨이로 침수 상황에서 구조 받았다는 것.

 

서씨는 103㎜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한 이날 새벽 2시 20분쯤, 집 뒤편에 위치한 대나무 밭에 모인 빗물이 침실을 덮치자 게이트웨이를 통해 119에 즉각 신고했다. 서씨는 출동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마을회관으로 안전하게 거처를 옮길 수 있었다.

 

이에 이 군수는 동행한 관계 공무원들에게 “게이트웨이 사용법과 대처법 등에 대한 대주민 홍보를 강화하라”를 지시했다. 

 

게이트웨이는 응급상황 시 소방서와 자녀에게 자동으로 연결돼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장비다. 응급호출기, 화재감지 시 소방서와 자동으로 연결하는 화재감지기, 움직임을 파악하는 활동량 감지기, 외출 재실을 판단하는 출입감지기 등 기능이 있다.

 

이 군수는 “화재, 응급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과 장애인, 조손가구 3036세대에 설치된 게이트웨이의 효과를 이번 폭우로 직접 체험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