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 속도… 11일까지 찬반투표

반대 많을시 글로컬大 심사 영향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충남대·한밭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통합기반형)’ 제출에 대한 학교 구성원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 중이다.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올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예비 지정됐다.  

 

충남대학교 전경

충남대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투표를 진행했고, 한밭대는 전날부터 11일까지 찬반 의견을 받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한 투표에는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이 모두 참여한다.

 

그동안 충남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컸고, 통합을 추진해 온 다른 시·도 대학들도 구성원 반대에 부딪힌 만큼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밭대는 최근 통합 추진에 관한 안 중 갈등이 예상됐던 교명에 관한 사항을 기존 ‘제3의 교명을 제정한다’에서 ‘양교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명을 결정한다’로 바꿨다.

 

충남대 관계자는 “투표 마감 후 3일 이내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당초 투표 일정을 하루 늦춘 것에 대해 “지난 5일 통합 추진에 대한 원칙(안)을 일부 수정, 구성원 설명회를 추가 진행하면서 8일부터 하기로 했던 투표를 하루 연기했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학내 구성원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 등을 포함해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심사에 필요한 사업 실행계획서를 이달 26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거나 반대 비율이 높으면 본지정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