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 정상회담 참석… WT “나토서 환대 받을 것”

윤, 75주년 나토정상회담 참석
일본, 독일, 체코 등과 양자회담
나토 “기술, 사이버 협력 잠재력”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협력을 유럽과 연대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공군 1호기를 타고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조현동 주미대사 내외와 유정현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주타노대표부 대사 겸임), 미 국무부 의전장과 앤드류스 측 영접관의 영접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공항에는 미군 장병들이 나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들고 윤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나토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벌인다. 또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과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방한을 1면과 9면에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 동맹국들, 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제기할 것’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서 환대를 받을 것”이라며 “바이든정부는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도 전례 없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점을 환영”한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항해 인태와 유럽 지역 간 연계 확대 가능성을 제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의 역량, 나토 정상회의서 영향력 높여’ 기사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나토 비회원국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나토가 구하고 있는 무기의 방대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날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6대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매체 VG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이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약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나토의 협력 전망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정보교류시스템과 방법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한국과 나토 동맹국 모두를 위한 안보 강화를 도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 지난해 나토정상회의에서 전장정보수집활용체계(BICES·바이시스) 가입 추진을 공식화 했다. 바이시스는 핵정보 등 군사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나토의 군사기밀 공유망이다.

 

또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포함해 (한국과) 어떻게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지를 탐색하고 있다”며 “당신(한국)들은 첨단 방위산업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기술과 사이버 영역에서 더 많은 협력을 할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한국과 나토 회원국)의 안보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