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군사·경제적 밀착을 가속화해 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선 모두발언에서 “미국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는 나토와 우리 인도태평양 파트너와의 공조를 깊이 하는 장”이라며 “나토 계기로 오늘 윤 대통령님과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27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로 만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