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말고 날 먹어라"…여성 팀장이 부하직원 허벅지 앉아 입맞춤

부천시 체육회 여성 팀장이 남성 직원들에게 상습 성희롱과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피해 직원들이 보낸 영상이 공개됐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천시 체육회는 식사 자리에서 몸무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러자 여팀장이 "내 몸무게가 얼마나 무겁냐"라며 한 직원의 무릎 위에 앉았다 일어서며 장난처럼 가장한 행위를 했다. 계속해서 그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이런 행동을 반복했다.

 

또 이날 팀장은 뒤에서 직원의 목을 팔로 감고 끌어안았고, 다른 직원의 볼에는 입 맞추기까지 했다.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황했고 기분이 나빴다"며 "술자리 분위기상 화낼 수 없었지만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뿐만이 아니다. 팀장은 과거 "내 옆에 앉아서 술을 따르라"고 했고, 워크숍에선 임원과 성적 농담까지 나눴다고 전해진다.

 

팀장의 이와 같은 행동을 회식 자리에서 자주 보였다.

 

당시 그는 "남편이 출장 중이라 외롭다"면서 직원들에게 팔짱을 끼고 몸을 비빈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을 주문하던 직원에게는 "요리 말고 나를 먹으라"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직원은 큰 수치감을 느꼈고, "외부 단체 관계자가 '저 사람 대체 누구냐',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냐' '미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주장에 따르면 피해 남성 직원들은 8년간 10명 이상이었다.

 

하지만 팀장보다 낮은 직급 직원들은 성희롱, 성추행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꺼낼 수조차 없었다. 팀장에게 피해를 당한 이들 중엔 팀장보다 직급이 더 높은 임원도 있었다.

 

해당 팀장은 20년 넘게 일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이었고, 체육회 내 '실세'였고 그가 없이는 업무가 진행될 수 없었다.

 

결국 부천시의회에 팀장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성범죄가 투서 돼,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코로나 이후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직원들이 마녀사냥하는 것"이라며 "(성희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에 징계 부당 신고를 한 상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