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국에 산재한 포항 관련 문화유산은 3만여 점

이 중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 유물 약 48%로 가장 큰 비중 차지
2027년까지 460억원 들여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전국에 산재한 경북 포항 관련 문화유산이 3만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한빛문화유산연구원이 포항시의 의뢰를 받아 전국 기관,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포항 관련 문화유산을 조사한 결과 매장문화유산 3만362점, 역사∙민속유물 1326건을 확인했다.

 

포항시는 지난 9일 영일만 문화의 보고(寶庫)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3만여점에 이르는 매장문화유산 중 토기, 무구, 장신구 등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 유물이 약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 문화유산은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역사∙민속유물 중에서는 조선시대 고문서, 고서 등이 약 37%를 차지했다.

 

이런 유물은 전국에 흩어져 있으나 문중 기탁 등에 의해 한국국학진흥원에 다수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유물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시 구상과 자료 확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시는 2027년까지 460억원을 들여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부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시립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동하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용역으로 그간 반출되거나 소재가 불분명했던 유물의 현황을 파악해 향후 건립될 포항시립박물관의 전시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수집 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추진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신형석 위원은 “유물조사 결과물은 전시 설계로 나아가는 보조자료로써 주제 선정과 전시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건립 단계부터 기업, 문중 및 범시민 유물 기증∙기탁 운동을 전개해 향후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