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은지원, 이수근, 강호동 등 후배들의 방송 스타일에 관해 분석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초현실주의자 은지원과 이경규의 만남 l 은지원 l 예능대부 갓경규 EP.50’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수 겸 방송인 은지원이 출연해 이경규와 재치있는 입담을 주고받았다.
이날 이경규는 “지원이를 보면 나를 참 좋아하는 눈빛이야”라고 흡족해했다. 자신은 눈을 딱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고. 그는 “이수근은 날 가지고 놀면서 좋아한다”고 밝히자 은지원은 “정확하게 보셨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강호동은 날 갖고 놀지는 않고 좋아는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은지원이 “존중은 없죠”라고 맞받아치자 폭소하며 “이상하게 존경이 없더라”고 농담했다. 은지원은 “저는 형님(이경규)을 너무 존경한다”며 “이 바닥에 온 것도 형님 영향이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젝스키스 해체 이후 본격적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할 때 이경규가 조언해줬기 때문.
그는 “예능이 처음이라 아무 적응도 못 하고 있을 때 ‘일단 들어라’고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경규는 “예능을 처음 나오면 보통 욕심 때문에 입을 연다”면서 “그렇게 되면 ‘재미도 없는데 말이 많다’는 이미지가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자신의 조언 덕에) 은지원은 1박2일에서 큰 활약을 했다는 것.
이경규는 “너는 프로그램 같이 안 해본 사람 없지?”라고 서두를 열었다. 은지원은 강호동과 이수근, 전현무, 신동엽, 지석진, 김국진 등 여러 방송인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경규가 “해당 방송인과 촬영하며 장단점이 있냐”고 질문하자 “정말 모든 게 제 스타일이다”며 재차 강조했다.
그는 “효율을 추구하며 자체 편집하는 것들이 너무 제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이경규와 달리 강호동은 파이팅이 넘친다고. 은지원은 “에너지가 너무 넘쳐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단점이다”라고 주장했다.
강호동은 운동선수 출신에 하루에 10끼를 먹고 밥심으로 방송을 버텼지만 다른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주변에는 다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사람밖에 없는데 그 체력을 어떻게 따라가냐”며 농담했다.
이어 “이경규와 강호동이 같이 진행했던 ‘한끼쥽쇼’에 나갔을 때 솔직히 형님한테 가고 싶었다”면서 “호동이 형 옆에서 형님(이경규) 집 도착할 때까지 저 녹화하고 있었다”고 고백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