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 4명 중 1명꼴 전국 최고… 세종시 10명 중 1명 그쳐 가장 젊어 [고령자 1000만명 시대]

전국 지자체 고령인구 비율 살펴보니

17개 시·도 중 9곳 초고령사회로 진입
228개 기초지자체 중 40% 이상 21곳
의성군 46.4% 1위… 화성시 10.6% 최저

전국 17개 시·도 중 65세 이상 인구(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조사됐다. 228개 시·군·구 중에선 경북 의성군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19.5%로, 전체 5127만1480명 중 998만8411명이 고령인구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시·도는 전남, 경북, 전북, 강원, 부산, 충남, 충북, 경남, 대구 9곳이다. 경기, 울산, 광주, 인천, 대전, 제주, 서울 7곳은 고령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분류됐다. 고령인구 비율이 7∼14% 미만인 ‘고령화사회’ 지역은 세종뿐이다.

가장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곳은 전남이다. 전남은 전체 인구 179만4967명 중 고령인구가 47만8180명으로 비율이 26.6%에 달했다. 인구 4명 중 1명 이상이 고령인구인 셈이다. 이어 경북 25.3%(254만4174명 중 64만4230명), 전북 24.7%(174만5885명 중 43만431명), 강원 24.7%(152만2542명 중 37만5908명), 부산 23.2%(328만749명 중 76만2761명) 순이었다. 서울은 18.9%(936만6283명 중 177만3809명)로 집계됐다.



반대로 세종은 11.3%(38만7940명 중 4만3887명)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시·도로 분류됐다. 경기 16.1%(1366만1438명 중 219만5238명), 울산 16.6%(110만304명 중 18만2145명), 광주 17.0%(141만3606명 중 24만161명), 인천 17.1%(301만1073명 중 51만4802명)가 뒤를 이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고령인구 비율이 40% 이상인 지역은 21곳에 달했다. 경북이 6곳으로 가장 많으며 경남 5곳, 전남 4곳, 충북·충남 각 2곳, 전북·대구 각 1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곳은 경북 의성군이다. 인구 4만9375명 중 2만2934명이 고령인구로 비율이 46.4%다. 인구 2명 중 1명에 가까운 수치다. 이어 대구 군위군 46.1%(2만2707명 중 1만469명), 전남 고흥군 45.0%(6만672명 중 2만7326명), 경남 합천군 44.6%(4만756명 중 1만8168명), 경북 청도군 43.1%(4만984명 중 1만7673명) 순으로 고령화가 심각했다.

고령인구 비율이 20% 미만인 지역은 79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젊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고령인구 비율이 10.6%(95만3615명 중 10만1282명)다. 이어 울산 북구 11.2%(21만6893명 중 2만4360명), 광주 광산구 11.6%(39만3954명 중 4만5882명), 대전 유성구 11.8%(36만9288명 중 4만3621명), 경기 오산시 12.0%(23만6847명 중 2만8324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