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에 진심’ 박홍률 목포시장 “목포·신안 통합 4자 협의체 구성” 제안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목포·신안 행정 통합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13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해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해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박 시장은 “목포와 신안은 1994년부터 6차례 통합시도를 해왔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는데 이번만큼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각계각층과 한마음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신안·무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 신안군수, 목포시장 등 4자(者)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협의체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중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을 정치적으로 통합해서 1개 선거구로 편성하고, 목·무·신 갑구, 목·무·신 을구 등 2개 선거구로 조정해 무안반도 정치통합이 행정통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는 신안군민의 의견을 존중해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압해도에 있는 현 신안군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현 목포시 청사는 23개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출장소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통 큰 양보를 내놓았다.

 

2026년 준공 예정인 대규모 친환경 소각시설에서는 신안군 쓰레기를 1일 20t씩 처리할 계획이며, 목포화장장은 화장로 1기를 올 연말까지 신설해 신안군민 우선 예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10억원어치를 구매하고 있는 신안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을 내년부터 예산을 100% 증액 편성해 구매하고, 신안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신안군 관광 명소를 여행하는 목포시민들에게 교통비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안군에 양 시군의 통합 민간주도 개별 추진 단체를 지역별 자생조직, 법조인, 교수, 종교인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을 포함한 ‘목포·신안 상생 통합추진공동위원회’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상생통합추진공동위원회에 분과위원회를 두어 상생과제 발굴 및 실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 후 전체 위원회를 통해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하는 민·관 공동 협력 기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목포시는 신안군과 신안군민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협력해 목포·신안 행정통합을 우선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목포시와 신안군이 공동으로 발주한 ‘목포·신안 통합효과분석 연구’ 용역 결과 행정통합 효과로 경제적 파급 효과만 2조원대에 이르고 관광객 수도 2027년에 2200만명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