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0만명이 넘는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 오는 15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이 조사 일정을 별도로 잡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쯔양 협박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한 서울중앙지검은 아직 구제역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직접 수사할지, 경찰로 이송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소환조사는 수사기관에서 수사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구제역이 자진 출석하더라도 조사를 진행하진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에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황금폰 제출하고 자진 출석하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구제역은 이 영상에서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제 1년간의 음성 녹취가 전부 포함된 핸드폰을 15일 오후 1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제 발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오겠다"며 "검사님들께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1일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게 공갈 혐의가 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에 배당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구제역을 포함해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일명 '사이버렉카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제역은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원 전액을 빠른 시일 내에 돌려주겠다"며 "쯔양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