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文정부 미친 집값 전철 안 돼… 주택 공급 확신 줘야”

추 원내대표, 주택공급 확대와 단기 수요관리 주문
정부, 3기 신도시 등 신속 공급…필요시 추가 공급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시장의 ‘영끌’이 필요 없을 만큼 충분히 (주택) 공급이 이뤄진다는 확신을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매매 가격은 15주째 상승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주택공급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가(假)수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기적인 수요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집값 안정이야말로 민생 안정의 제일 중요한 과제임을 정부는 한시도 잊지 말고 총력 대응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미친 집값의 재연 조짐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문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준공 30년이 지난 단지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주택 공급에 걸림돌이 되는 관련 법률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입법 지원도 약속했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스1

 

현재 서울 부동산 시장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는 0.24%상승했는데 이것은 70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특히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상승이 이어지자 정부는 공급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주 기준 성동구는 0.5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송파구(0.41%), 서초구(0.40%), 용산구(0.36%), 마포구(0.35%) 역시 다른 지역 대비 상승폭이 컸다.

 

지난 10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지표 안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가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3기 신도시 등 계획된 물량을 신속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 공급 확대 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