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올림픽’ 세계관악컨퍼런스, 경기 광주서 개막…20일까지 아름다운 선율 선사

전 세계 관악인들의 축제인 ‘제20회 세계관악컨퍼런스(WASBE)’가 15일 오후 경기 광주시에서 개막식을 열고 일주일간의 행사에 들어갔다. 

 

이날 광주시청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선 트럼펫 오프닝 공연을 신호로 광주필 오케스트라·스페니쉬 브라스·미 해군 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 말미에는 화려한 불꽃 쇼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달 13일 경기 광주시 광주대로 일원에서 열린 거리행진 퍼레이드. 광주시 제공

‘관현악 올림픽’으로 불리는 관악컨퍼런스는 이달 20일까지 메인공연, 프린지공연, 강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내 곳곳에서 펼친다. 남한산성아트홀에서는 한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호주, 타이완, 싱가포르 등 8개국 정상급 관악 예술단 13개 팀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세계적 트럼펫 연주자인 옌스 린더만이 100여년 전통의 미 해군 밴드와 협연한다. 

 

20일 마지막 공연에선 17개국 55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WASBE 유스윈드오케스트라가 스페인의 베아트리체 페르난데즈, 태국 수라폴 탄야위불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행사 기간 곤지암도자공원과 시청 광장, 남한산성 인화관에서도 매일 두 차례씩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세계 정상급 금관 5중주단 스페니쉬 브라스 밴드와 필하모닉 윈드 오케스트라 등의 연주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달 13일 경기 광주시 광주대로 일원에서 열린 거리행진 퍼레이드. 광주시 제공

앞서 광주시는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시청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선보이며 행사를 홍보했다. 거리에선 육·해군과 해병대, 미8군의 군악대와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광주시는 2022년 전 세계 도시들과 경쟁해 이 행사의 국내 첫 개최를 확정한 바 있다. 이후 2년간 행사를 준비하며 3000여명 음악인과 3만여명 방문객을 맞을 채비를 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음악으로 세계인에게 기억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모두가 광주에서 클래식의 향연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