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남해안 해양오염사고 절반은 부산서 발생

올 상반기 부산과 울산, 경남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상반기마다 비슷한 수준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부·울·경 해역 해양오염사고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4월 부산항 북항 5부두에 정박 중이던 해성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해경 방제요원들이제거하고 있다. 남해해경청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울·경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53건이고, 기름 유출량은 76㎘로 집계됐다. 해양오염사고 원인 중 작업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29건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선박 통항량과 기름 물동량이 많은 부산이 27건(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통영 9건, 울산 8건, 창원 5건, 사천 4건순으로 나타났다.

 

또 바다에서 발생하는 ‘행위자 미상 오염사고’는 뒤늦게 발견·신고 되는 경우가 많아 적발하기 어려운데, 올 상반기 발생한 3건은 모두 적발해 사법처리했다. 특히 지난 2월 부산 감천항에서 26시간이 지난 뒤 신고가 접수된 유출사건은 기름시료 분석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오염물질을 바다로 배출한 러시아 국적 어선을 이틀 만에 붙잡았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선박 급유현장 집중 예방활동과 같은 해양오염 취약요소를 사전에 파악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오염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선박 내부에 적재된 기름 이적과 선체 파공봉쇄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