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K-푸드 페어’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에 대비하고, 현지 무슬림 소비자들에게 K-할랄푸드의 우수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B2B 수출상담회’는 11일부터 12일까지 K-푸드 수출업체 32개 사와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의 유력 바이어 106개 사가 참가해 열띤 상담이 이뤄졌다. 이틀간 526건 상담으로 53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올렸으며, 음료류와 가정간편식, 소스류 등 총 23건, 670만 달러 규모의 MOU와 현장 계약이 체결됐다.
이어 ‘할랄 세미나’에서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을 초청해 수출업체와 바이어들에게 할랄 인증 의무화 추진 동향을 안내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할랄 인증 상호인정(MRA) 협약을 체결한 (재)한국이슬람교(KMF)에서 할랄 인증 절차와 상호인정을 위한 등록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유명마트 헤로슈퍼마켓의 구매담당자 멜라니 씨는 “할랄 인증 의무화 제도를 총괄하는 할랄인증청의 설명을 직접 들어 너무 좋은 기회였다”라며, “한국 수출업체들이 할랄 인증 의무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어, 제도가 시행되는 10월 이후에도 K-할랄푸드의 원활한 유통과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13일과 14일 주말에 진행된 B2C 소비자 체험행사에서는 할랄식품을 판매하는 할랄존과 전시대를 운영해 K-할랄푸드를 집중 홍보했다. 또한 K-푸드 수입업체 18개 사의 개별 부스를 운영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K-푸드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대대적인 현장 시음․시식으로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나아가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재인도네시아외식업협의회와 협업해 ▲ K-팝 댄스팀 공연 ▲ 뮤지컬 공연 ▲ K-바리스타 시연 ▲ 한국문화 체험 ▲ K-푸드 활용 한식 시연·시식 등 다채로운 K-컬처 종합 체험의 장으로 승화시켜 10만여 명의 현지 방문객들에게 K-푸드의 맛과 멋을 널리 알렸다.
B2C 행사장 할랄존에서 K-할랄푸드 제품을 구매한 데시 씨는 “다양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라며, “한국에 이렇게 많은 할랄푸드가 있는지 몰랐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을 믿고 구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인도네시아는 2억 8000만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며, 단일국가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해 세계 할랄 시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라며,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 원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행사로 K-할랄푸드가 현지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올해 6월까지 대인도네시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1억 3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 커피조제품 34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17.3%↑) ▲ 음료 1300만 달러(15.8%↑) ▲ 라면 700만 달러(25.8%↑) 등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