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올해도 강원 동해안에서 상어가 출몰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낮 12시 30분쯤 강원 고성군 오호항 동방 약 6.2㎞(3.4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4.53t급 어선에서 상어 혼획 신고가 들어왔다. 혼획된 상어는 길이 약 1m, 둘레 약 42㎝, 무게 약 7.5㎏의 새끼 청상아리로 확인됐다.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속초해경은 지자체와 소방에 상어 혼획 상황을 알리고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순찰을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속초해경은 ″수중레저사업자 및 서핑업체들에게 상어 혼획을 알리고 안전 활동을 당부한다는 대국민 알림 문자를 전송했다”고 전했다.
올해 속초해경에 접수된 상어 혼획 건수는 총 2건이다.
올 피서철 역시 공격성 상어가 출몰하자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은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속초시는 상어 접근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을 속초해수욕장에 700m, 등대해수욕장 300m, 외옹치해수욕장 200m 규모로 설치했다.
삼척시도 지역 해수욕장 9곳 모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 중이다. 시는 지난해 규모가 큰 삼척과 맹방해수욕장에만 상어방지그물망을 설치해 해수욕장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그물망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설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정기점검을 통해 상어방지 그물망의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지역 모든 해수욕장에 상어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며 “상어로부터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수 속초해경서장은 “바다에서 상어 등 위험한 생물을 발견했을 땐 지체 없이 해양경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