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영향…6월 수출입 물가 오름세 전환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수입 제품 가격을 모두 끌어올렸다. 

 

16일 한국은행의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2020년 수준 100)는 142.76으로 5월(141.77)보다 0.7%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4월 넉 달 연속 상승하다가 5월 하락했었다. 지난달 들어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벤젠과 나프타를 비롯한 화학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6월 수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9% 오른 132.96으로 집계됐다. 역시 5월 0.6%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유성욱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입물가지수가 실질적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았으나, 환율 상승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0.13원으로 전월보다 1.1% 올랐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으며, 수입물가도 0.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