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전 미국 하원의장은 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이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공화당 전당대회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한국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주한미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고 잘라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갔을 때 그들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하면 한국이 더 안전해지고, 세계가 더 안전해진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감축 주장에 대해서도 “감축에 대한 욕구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 등 공화당 진영의 일부 인사들은 중국과의 경쟁에 집중하기 위해 주한미군 배치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이 공정한 방위비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혔는데, 방위비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주한미군 감축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된다.
그러나 매카시 전 의장의 발언에서 보듯 미 의회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한미군 태세 변화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카시 전 의장은 주한미군 규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방위 능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다른 분야는 한국과 일본의 성장에 사이의 시너지”라며 “방위력이 항상 군대의 숫자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방위능력에서 우리는 더 큰 성장을 볼 것이고 더욱 거대한 보호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핵협상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매카시 전 의장은 “많은 기대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동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라”며 아브라함 협정을 언급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