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과 춘천·홍천·화천 평지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등 중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북한강 수계 댐이 올해 들어 첫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는 철원 동송 96.0㎜, 화천 광덕산 87.7㎜, 홍천 팔동 81.0㎜, 화천 사내 80.0㎜, 춘천 신북 72.9㎜, 원주 신림 62.0㎜ 등이다.
중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춘천댐과 의암댐 수문을 열고 각각 초당 250t, 500t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현재 철원, 화천, 춘천, 홍천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밤사이 내린 비로 강원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49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한동안 길이 막혔다. 앞선 오전 2시 20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한 도로에서도 나무가 전도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9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