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했다.
조 대사는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한 언론매체와 진행한 대담 장소에 참석해 트럼프 주니어의 대선 관련 견해를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 대사 외에도 호주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가 참석했고, 일본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외교관도 모습을 보였다.
조 대사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연사로 나선 행사장을 찾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조 대사는 전당대회가 끝나는 18일까지 밀워키에 머물면서 공화당이 주관하는 외교단 행사에 참석하고,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워싱턴 주재 외교 사절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포함해 한·미동맹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 대사는 트럼프 측 인사들에게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과 미국의 동맹국 중 상위권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용 지출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