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1주기’ 맞아 서울교대‧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추모 행사

오후 4시 서울교육청서 교육공동체 공동추모식 열려…
'협박 편지' 보내 형사 고발된 학부모, 교사 상대 정서적 아동학대로 맞고소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추모 메시지 붙이는 시민.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순직 교사 1주기인 18일 서울교대,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될 합동 추모제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 4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서울시교육청과 6개 교원단체(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유가족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공동 추모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으로 구성된 교육공동체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 부총리를 포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교사 출신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원 단체의 추모행사도 마련됐다. 전교조는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교사유가족협의회와 함께 서초구 서이초 사거리를 시작으로 서초경찰서를 거쳐 국회까지 7.18㎞의 '추모 걷기'를 진행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폭우에도 행사는 취소하지 않는다”며 “다만 일부 구간(서이초 사거리~국회)를 단축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재직했던 서이초 정문에서는 18일 오후 5~8시 헌화 행사를 진행한다.

 

초교조(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는 오후 3시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초구 서울교대 사향융합체육관 'SAM미술관'에서 순직 교사를 추모하는 사진 전시를 한다.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 : 추모의 시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순직 교사의 사망부터 교사들의 집회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한 학부모가 담임을 맡았던 초등교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내 서울시교육청과 피해 교사로부터 지난 5월 21일 ‘협박죄’, ‘무고죄’ 등으로 고발당했다. 해당 학부모는 피해 교사를 지난 17일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조는 "적반하장으로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교사들은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하고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교사를 지원해줄 수 있는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