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첫날부터 ‘사재기 논란’ 불똥 튄 ‘산리오 팝업’…축구팬들 “구매 제한 필요”

세븐일레븐, K리그·산리오와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오픈…내달 11일까지
구매 제한 있는 유니폼 제외한 물품의 ‘사재기성’ 구매 풍경에…축구팬들 불만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그리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산리오 협업으로 탄생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가 오픈 첫날부터 일부 구매객의 사재기 행태로 인한 축구팬 불만이라는 불똥을 얻어맞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행사가 열린다. 세븐일레븐의 브랜드와 K리그 팬덤 그리고 산리오의 캐릭터 파워가 어우러진 스토어에서는 일부 구단과 산리오 캐릭터를 연결한 인형, 키링 그리고 여행용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된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팀 K리그’ 유니폼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았다. 팀 K리그는 오는 31일 영국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 펼칠 K리그 올스타다. 사전 예약으로 유니폼을 구매하면, 별도 대기 없이 팝업스토어에 입장할 수 있고 다른 상품도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세븐일레븐은 앱에서 알렸었다.

 

축구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의 ‘사재기성 구매’ 문제를 지적했다. 한 사람 당 구매량이 제한된 유니폼을 제외한 키링 등 구매 제한이 없는 물품은 일찌감치 물량이 동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스토어가 서울 한 곳에만 있는 탓에 대리 구매 요청 글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오고, 열차편을 이용해 서울로 향한다는 글도 일부 커뮤니티에서 눈에 띈다. 행사 첫날부터 매장 앞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대기번호표를 받으려는 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구단의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왜 모든 상품의 구매 제한을 걸지 않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상품 구매 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되팔기 하려는 의도 아니냐면서다. 이 글에는 ‘다 쓸어갈 기세’, ‘이런 게 문제다’, ‘이건 진짜 사재기 아니냐’ 등 댓글이 달렸다. 이 같은 불만은 구매 대행 등을 내걸고 추가비용을 받겠다는 글이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것과도 무관치 않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유니폼은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며 “일부 상품은 전국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만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에는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할 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구매 제한의 추가 적용 여부에 관한 별도 설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