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분 섭취…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려면

물 마시기는 기본…맹물이 어렵다면 차음료로 수분 보충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여름철을 맞아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차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가정 내 정수기 보급률이 낮았던 시절에는 살균된 식수를 만들기 위해 결명자, 둥굴레 등 넣은 차를 끓여 마셨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차음료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액상차 소매점 매출은 연평균 약 10%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수분섭취는 기본…맹물 마시기 어렵다면 풍미있는 차음료도 좋은 대안

 

더운 여름철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카페인, 설탕, 나트륨 등의 성분을 함유한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과용하면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는 과량의 당분이 함유돼 칼로리가 높고 자칫 갈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보충을 돕는 이온음료도 적당한 섭취가 요구되며 성분과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차음료는 수분 섭취를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차는 종류별로 개성 있는 풍미를 지녀 입맛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맹물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기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차음료는 주로 곡류를 달여 구수한 풍미의 차들인데,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년) 1~3위를 차지한 제품은 옥수수수염차와 보리차, 헛개차 순이다.

 

옥수수수염차는 구수한 맛과 향으로 많은 이들의 일상차로 꼽힌다. 특히, 한국인 식탁에 자주 오르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잘 어울려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보리차는 차게 해서 마시면 갈증감을 빠르게 해소시켜준다. 일반적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차음료로 잘 알려진 헛개차는 더운 날씨로 인한 갈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여름철 안전하게 차음료 즐기는 방법…제품 개봉 후 빠르게 섭취해야

 

액상차 브랜드 중 부동의 1위 ‘광동 V라인 옥수수수염차’를 생산하는 광동제약에 따르면, 광동 옥수수수염차는 ‘아셉틱(Aseptic Filling System)’ 공정을 통해 제조된다. 아셉틱은 음료 생산의 모든 공정을 무균환경에서 진행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초고온의 순간살균을 통해 음료가 지닌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차음료 원액에 가깝게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유의할 점도 있다. 액상차는 보존료를 식품첨가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개봉 후 빠른 시간 내에 음용해야 한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공기 중의 미생물이나 타액 등이 음료 내로 유입되면 내용물이 부패하기 쉽다.

 

어떤 종류의 음료든 수분을 과량 섭취하면 소변 배출이 잦아지기 때문에 평소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적절한 수분 섭취량과 방법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수분섭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전한 음용 습관을 갖춘다면 슬기롭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