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명 탄 유치원 버스, 급경사서 60m 밀려…어린이 15명 부상

부산 영도구에서 급경사를 오르던 유치원 버스가 60여m 뒤로 밀리는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영도구 봉래동 한 오르막길에서 정차 중인 유치원 버스가 뒤로 밀렸다.

 

사진=영도경찰서 제공

해당 버스는 약 45m를 내려가면서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 1t 트럭과 부딪혔다. 이후 버스는 원래 차로 쪽으로 돌아와 20여m를 더 내려온 뒤 가드레일을 받고 멈췄다. 버스와 부딪힌 트럭도 충격으로 전봇대와 공중전화 부스를 들이받았다.

 

이 버스에는 어린이 48명과 교사 4명이 타고 있었다. 부산소방본부는 어린이 15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어린이들은 유치원으로 복귀하거나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버스 운전기사인 70대 남성은 “정차 후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 차가 뒤로 밀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