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뺑소니 경찰조사 중 노숙자들에게 ‘1500만원 기부’…여론 반전할까?

“노숙자와 약속 지켜”…1500만원 기부 선행

향후 재판서 정상 참작 받을 수 있을지 관심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경찰 조사중이던 지난 5월 노숙자 시설에 기부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9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보호시설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운영비 15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당초 해당 시설을 찾아 노숙자 25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달 9일 뺑소니 사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이를 지킬 수 없게 되자, 시설 측에 식사 운영비용으로 15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사회적 물의로 공분을 산 그가 이같은 선행으로 향후 재판에서 정상 참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5월9일 오후 11시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승용차를 몰고 음주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사실은 인정했다. 여기에 사고 직후 소속사 대표 등과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고, 매니저 장모(39)씨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지난달 18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다만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