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밴스 살해 위협’ SNS 게시 미국 남성 체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살해 협박을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주피터 지역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글로 살해 협박을 한 혐의로 마이클 W. 와이즈먼이라는 남성을 이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이번 주 페이스북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을 위협하는 글을 여러 차례 남기고, 이들의 가족에 대해서도 '신체 상해'와 관련한 협박을 했다고 전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경찰은 온라인에서 협박 글을 본 복수의 사람들이 해당 게시물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됐다.

 

주피터는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지역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가 있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총격범으로 밝혀진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200∼300 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은 채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범행 전날인 12일 집 근처 사격장을 찾아 아버지와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

 

하지만 주변인 사이에서는 크룩스가 평소 어떤 성향이었는지 딱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크룩스 모교인 베설파크 고교의 지도교사였던 짐 냅은 “그는 혼자 있고 싶어했다”면서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혼자 앉아 핸드폰을 보고는 했다고 15일 NYT에 말했다.

 

반 친구들 또한 크룩스를 똑똑하지만 혼자 있기를 좋아했으며, 복도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다니고, 수업 시간에 손을 거의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크룩스가 폭력적으로 행동하거나 위협을 하지는 않았다고 이들은 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그를 알았다던 줄리아니 그룸스는 “그는 좋게든, 나쁘게든 주목을 받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