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도 북상하겠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770㎞ 부근 해상에서 제6호 열대저압부가 3호 태풍 개미로 발달했다.
태풍은 오전 9시 현재 마닐라 동북동쪽 520㎞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이후 23일 기압골이 통과한 뒤 뒤쪽에서 건조공기가 내려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앞으로 22일까지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20~60㎜(서해안과 서해5도 최대 80㎜ 이상), 강원내륙·산지 10~50㎜, 충청·전북·경북북부 5~40㎜(충남북부서해안 최대 60㎜ 이상), 광주·전남·대구·경북남부·경남내륙 5~20㎜, 제주 5㎜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서해5도 20~80㎜(서해5도 최대 10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 10~60㎜, 강원내륙·산지 5~40㎜이다.
이후 태풍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도 북진을 계속하겠고 이에 25일께는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에 25~26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이때를 기점으로 올여름 장마가 끝났다고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한 이후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중부지방 등에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밀어낸 북태평양고기압이 얼마나 빠르게 영역을 회복하느냐가 변수로 빠르게 영역을 되찾는다면 정체전선이 계속 북한 쪽에 위치하겠지만, 느리게 돌아온다면 전선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현재 남부지방을 비롯해 북태평양고기압 영역 내 지역에선 폭염이 나타나겠다.
수도권 이남 대부분과 강원동해안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지역에서도 태풍에서 공급되는 다량의 수증기 등에 의해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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