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1위’ 사망에 시진핑도 조문

주중 베트남 대사관 찾아 애도
푸틴 “진정한 친구로 기억” 조전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 별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주재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담은 조전을 보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일 오후 4시쯤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과 함께 주중 베트남대사관을 찾았다.

 

시 주석은 조문록에 메시지를 남기고 팜싱무이 주중 베트남대사와 면담했다. 그는 면담에서 “응우옌푸쫑 동지는 베트남 공산당과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고인이 양국 공산당과 국가관계 발전과 사회주의 운동사업에 남긴 뛰어난 공헌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크레믈궁은 홈페이지에 푸틴 대통령의 조전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그는 러시아와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구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리나라의 진정한 친구로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조전에서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정부, 베트남 인민과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고령과 오랜 중병 등으로 인해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장례식은 25∼26일 이틀 동안 열리며, 시신은 역대 베트남 지도자들이 묻혀 있는 하노이의 마이딕 묘지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