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이틀째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 ‘북한군 사망’ 소식도 방송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틀째 전면 가동되고 있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은 오후 10시까지 16시간가량 지속될 예정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에 대한 모든 조치가 해제됐다”며 “고정형 확성기는 모든 전선에서 가동됐고 기동형 확성기도 앞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고정형 대북확성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확성기를 통해 송출되는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군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음을 전달하고 북한 당국의 내부 정보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을 탈북 등의 실상을 알리는 등의 심리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2차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은 북한이 전날 오전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그동안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전면 실시했다.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시간대별로 나눠 방송하던 방식에서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군은 전방 지역에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모두 40개의 대북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