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회 이지원 의원(국민의힘, 성거읍·부성1동)이 시정질문·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시가 의회에 제출하는 자료를 전자파일로 제공하는 ‘종이 없는 사무실’ 조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22일 제27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시청과 시의회 등 관내 관공서에서 종이 사용량을 최소화해 탄소중립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했다.
이 의원은 “종이 총 100kg을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 약 112kgCO2eq가 발생한다”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7그루가 있어야 상쇄할 수 있다”며 종이 사용 감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1년 9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제정 이후 많은 지자체가 탄소중립 실천 사업으로 ‘종이 없는 사무실’을 조성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경우 2025년까지 종이사용량 50% 절감, 하남시는 2025년까지 종이구입량을 45% 감축 목표를 세웠다. 서울 관악구는 ‘종이 없는 행정 실천 활동 및 행동강령’을 홍보하고 있으며,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은 각종 회의 및 보고를 디지털로 전환했으며 그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종이 없는 사무실 조성을 위해 △종이 없는 사무실 효과 홍보 △탄소중립 실천 모범 부서 선정 시범 운영 △각종 행사나 위원회의 ‘종이 없는 회의·보고’ 시행을 제안했다.
특히 이 의원은 시의회에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예산안에 쓰이는 각종 참고자료를 제출할 때 전자파일 제공을 우선으로 할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조금씩 불편을 감수한다면 탄소중립 천안은 한 발씩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천안시의 실천을 당부했다.
천안시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시청은 2023년 한 해 동안 A4 용지 1816만장을 구입했고 구입 비용은 2억 2639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