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차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2일 제주를 떠나기 앞서 그린수소 시설을 깜짝 방문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만나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Net-Zero) 제주’의 실현을 응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행원 3.3메가와트(㎿) 그린수소 생산시설 등을 방문해 그린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과정을 살피며 관계자와 마을주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정숙 여사도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충전소와 수소버스 운영상황, 안전관리 방안, 충전소 확대 계획 등을 확인하고 2035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 실현을 위한 제주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제주도가 구상한 친환경 에너지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준 제주도민과 마을주민께 감사드린다”며 “그린수소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격려했다.
오영훈 지사는 “그린수소 충전소 시설이 제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그린수소 버스에 그린수소를 공급하는 국내최초 그린수소 상용화 시설”이라며 그린수소 관련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했던 문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높은 주민수용성,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제주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연결해 2035년에는 청정에너지로 전력원을 100% 대체하고 제주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수소시대로의 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2020년 2월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2021년 11월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 수립 등이 대표적이다.
제주 행원리 3.3메가와트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인 경우에도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제주에너지공사 주관 컨소시엄이 국책과제 공모에 선정돼 추진된 사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제주에서 휴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