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방치된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경기 성남시의 노력이 궤도에 올랐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진과 성남시정연구원 연구진, 용역사 관계자 등 10여명의 전문가는 전날 오후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방문해 단계적 사업 추진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는 시가 하수처리장 부지에 문화예술 중심의 랜드마크 조성을 결정한 뒤 처음 이뤄진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이었다.
현장회의에는 조경진 서울대 교수(환경설계학)와 조항만 서울대 교수(건축학)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단계적 복합문화타운 추진△2단계 임시공원화 구상 △3단계 랜드마크 조성 △오리역 등 주변 연계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2만9041㎡ 규모의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주민 집단민원으로 완공 이후 27년간 한 번도 가동되지 못했다. 시는 이곳에 기존 건물의 업사이클링을 거쳐 공연장, 카페 등 시민 친화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문화예술, 환경, 건축, 도시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제안을 토대로 구체적 개발계획을 내놓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올해 6월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이달 들어서는 복합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1단계 건축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용역에는 사업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기본계획 및 추진 방향, 공간구성, 단계별 전략,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