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에 할리우드 스타들도 "땡큐!"...700억 쏟아졌다

할리우드 스타들 잇달아 감사 뜻 표명
유권자 등록 홍보·해리스 지지하기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민주당·81)의 대선 후보 사퇴 발표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잇달아 바이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22일(현지 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오면서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꼽혔던 원로배우 로버트 드 니로(80)는 “땡큐, 대통령님!”(thank you Mr. President!)이라고 외쳤다.

 

드 니로는 성명을 통해 “기민한 정치와 이타적인 애국심의 행동으로 조 바이든은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한 길을 열어주려 물러났다”며 “투표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경과 감탄, 애정을 담아 대통령께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 AP연합뉴스

원로 가수 겸 배우 셰어(78)는 “나는 이것이 민주주의를 지킬 유일한 기회라고 믿는다. 민주당은 정말로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기는 것이 전부이고, 이기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도 표심 호소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아리아나 그란데(31)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투표를 위해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는 링크도 공유했다.

 

‘그레이 아나토미’ 작가이자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54)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뛰어난 업적에 감사하다”라며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나는 2016년 그녀가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지지했고, 부통령으로 나왔을 때도 그랬으며, 오늘도 그녀를 지지한다”라고 작성했다.

 

드라마 ‘로스트’ 감독이자 작가 데이먼 린들로프(51) 또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횃불을 넘겨주세요, 조’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바이든 대통령)는 주저 없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겨줬다”며 “부통령이 그 횃불을 받아 승리할 거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아주 안심이 된다”고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의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하자 약 5000만 달러(약 694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여러 상·하원 의원, 민주당 성향의 비영리 단체에 들어온 기부금을 합산한 결과로, 2020년 대선 이후 민주당에 들어온 하루치 기부금으로 역대 최대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