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낸 뒤 사라진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분께 “딸이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과 소방 당국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에 “여성이 백사장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고, 이날 오후 8시 16분께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숨져 있는 A(24·여) 씨를 발견했다.
해경이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A 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발견 지점에서 4㎞ 떨어진 남면 청포대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혼자 해수욕장 쪽으로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친구들과 태안에 물놀이를 갔던 A 씨는 펜션을 떠나기 직전 아버지에게 “살려달라”는 문자 메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은 메시지를 본 직후 곧바로 A 씨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펜션을 떠난 지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사건 정황으로 미뤄 A 씨가 갯바위 실족이나 고립에 의한 익사 등은 아닌 것으로 보고 친구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