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수기를 엮은 책을 발간한 영국군 참전용사와 ‘왼손 경례’로 유명한 미군 참전용사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의 유족 등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27일)을 맞아 19개국의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 등 67명을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1953년 6·25전쟁에 참전해 후크고지 전투에서 활약한 케네스 켈드가 한국을 찾는다. 그는 해당 전투에 참전한 용사들의 수기를 엮은 책 ‘후크고지의 영웅들’을 한국어로 발간했다. 필리핀 참전용사 벤자민 키로스도 한국을 찾는다. 그는 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로, 올해 97세다. 그는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마량산 전투와 철의 삼각지대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유족 중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씨가 방한한다. 미국 공수부대 장교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한 웨버 대령은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고,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