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다는 7개 날, 언제지?”…내년부터 달력에 표기된다

행안부, 제79주년 광복절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한남대교 남단에 설치된 대형 태극기. 서울 강남구 제공

내년부터 달력에 ‘태극기 다는 날’이 표기된다. 태극기는 주민센터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게 된다.

 

24일 행정안전부는 오는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한수 의정관은 “집회·시위에 태극기가 이데올로기적으로 이용되면서 태극기 사용이 활성화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서 안타깝다”면서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국민 태극기 인식제고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에서 달력 제작 시 기준이 되는 자료인 ‘월력 요항’에 국경일 등 ‘태극기 다는 날’을 처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내년부터 ‘대한민국 국기법’에 따른 태극기 다는 날은 달력에 태극기 그림과 함께 표기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기법 제8조에 따른 전국적인 국기 게양일은 국경일인 삼일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과 기념일인 현충일(6월 6일), 국군의 날(10월 1일)이며, 국가장일도 포함된다.

 

행안부는 또 국기 꽂이가 없는 주거 구조를 감안해 창문과 현관문 등에 ‘붙이는 태극기’, 차량용 태극기 등 다양한 형태로 태극기를 달 수 있다는 점도 알릴 계획이다.

 

국기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민원실과 주민센터 등에 국기 판매소 운영을 활성화하고, 국경일 직전 거리에서의 태극기 판매 확대도 도모한다.

 

정부는 민간기업과 태극기 홍보 협업 캠페인도 추진한다. 백화점과 편의점, 대형마트와 은행 등에 상설 국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태극기 굿즈 판매, 매장 태극기 게양, 행사 사은품으로 태극기 증정 등을 진행한다. 현재 GS리테일, 농협중앙회와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태극기 달기 홍보 영상을 제작해 정부와 민간 전광판 및 기업 모니터 등을 통해 홍보하고, 각급 학교에 국기의 뜻과 유래, 게양 방법, 예절 교육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초등학교 입학생에게는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기 보급 및 게양 여건 개선, 민간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전국적인 국기 게양 분위기를 확산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