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이지만 유니콘 꿈꾼다”…국내 최대 농식품 스타트업 박람회 코엑스서 개최

3일간 ‘AFRO 2024’…268개社 참가
농식품분야 첨단기술‧기업 한자리에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AFRO 2024. 한 참가 업체가 제품을 설명 중이다.

 

“푸드 업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해 버려지는 커피박이 친환경 식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백질을 추출해 빵 등에 많이 사용되는 밀가루를 대체하는 거죠. 지금은 작은 새싹 기업이지만, 향후 K-프로틴 선두주자가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농식품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인 ‘제2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4)가 25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된다. 25일 현장에서 만난 푸드테크 기업 어반랩스의 김형진 CSO는 “기업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업계 동향을 살피기 위해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 외에도 많은 창업기업이 수년 내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대한 목표 등을 지니고 제품을 선보였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AFRO 2024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코엑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NH농협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그린바이오와 애그·푸드테크 분야 유망 벤처·창업기업 268개 사가 참여했다. 기업 제품 전시 및 홍보와 더불어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판로·기술·해외진출·네트워킹, 대기업 리버스 피칭 등 창업 생태계에 특화된 농식품 테크 박람회로 기획됐다. 전문가 상담 및 컨설팅을 상시 운영해 비즈니스 성과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농식품 분야 자동화 기술 및 친환경 소재 기업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주요 참여 기업으로는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긴트와 모피 대신 식물성 가죽을 개발하고 있는 그린컨티뉴 등이 있다. 디지털농업 스타트업 아그모와 팜커넥트 등의 부스가 설치된 스마트 농업관이 따로 운영되기도 했다.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새로운 육류 제품을 개발하는 딥플랜트 등이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NH농협을 비롯 농식품 분야 대표 공공기관인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이 참여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홍보부스 및 투자유치 IR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AFRO 2024 전경.

 

또 농식품모태펀드 투자로드쇼, 식품클러스터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투자유치 관련 행사와 대형 유통채널 MD 품평회, 라이브커머스 등 판로지원 행사도 진행된다. 민간 및 국유 특허 기술 이전 설명회도 열린다. 최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해외 진출 세미나와 푸드테크 글로벌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이날 박람회 현장을 둘러보며 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자신들의 기술을 뽐내 우수한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정부 역시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코엑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인 AFRO 2024는 벤처·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농식품 테크 유망기업의 성장을 돕고,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