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사기” 외친 극우단체 회원들, 검찰 송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96)를 모욕한 혐의로 보수 성향 단체 대표 등 5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1일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 등 보수 단체 소속 회원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2022년 3월16일 수요시위 주변에서 “위안부는 사기”, “거짓말쟁이” 등 모욕성 발언을 한 보수 단체 소속 회원 5명을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해당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이 허구라고 주장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옆에서 맞불 집회를 여는 등의 행동을 해 왔다. 

 

정의기억연대는 성명을 통해 “고소 이후 2년 반 동안 수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이들은 매주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주변에서 온갖 욕설과 고성으로 일본군 성노예제의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며 피해자에게 2차, 3차 가해를 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뒤늦게나마 내려진 경찰의 판단이지만 반드시 신속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이 지켜지고 역사정의가 바로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