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태영호에 취임 축하 난… 太 “구로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태영호 전 의원에게 커다란 축하 난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왼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태영호 전 의원. 뉴시스

태 처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지난 총선 때 구로을에서 만나 치열하게 다투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며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를 만난 것 같아 너무 기뻤다”고 했다.

 

윤 의원과 태 처장은 4·10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에서 맞붙었던 사이다. 문재인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며 남북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고 대북특사로 파견되기도 한 윤 의원과 탈북 외교관 출신 태 처장의 격돌을 두고 ‘이념 전쟁’, ‘대북관 격돌’이라는 수식이 달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태영호 전 의원에게 보낸 축하 난 모습

태 처장에 따르면 난에는 ‘국회의원 윤건영’ ‘축 취임’이라는 문구가 적힌 리본이 달려 있었다. 1m는 족히 돼 보이는 크기라고 한다. 태 처장이 민주평통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문 앞에 놓인 축하 난을 발견했다.

 

태 처장은 “(윤 의원이) 제가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에 대한 축하의 마음을 보내주신 것”이라며 “비록 서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는 차이가 있지만, 국가를 위해 일하는 공직자로서 ‘윤건영 국회의원님’과 ‘대한민국을 위한 통일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