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지워버리겠다”…트럼프, ‘암살 첩보’ 이란에 ‘발끈’

트럼프, 이란 경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귀 반창고 붙이고 주먹 ‘불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른쪽 귀에 반창고를 붙인 채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그랜드래피즈=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만약 이란이 트럼프를 암살한다면 미국이 이란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에서 이란이 자신을 상대로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발언한 동영상과 함께 이 글을 올렸다.

 

실제로 미국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란 암살 음모에 대한 정보를 수 주 전 입수했으며, 비밀경호국(SS)도 그의 주변 경호를 강화했다. 다만 미 당국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20세 매슈 크룩스와 이란의 암살 정보가 관련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2020년 1월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 명령으로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하자 보복을 공언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란을 상대로 거침없는 표현을 해왔다.

 

그는 2019년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에 반발하자 “이란이 미국과 연관된 그 무엇이라도 공격한다면 이란을 말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2018년 전 행정부에서 타결된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란도 이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