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TF 순자산 175조원 넘어서 [재테크 특집]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7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5조원)보다 큰 규모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타이거(TIGER) ETF’를 선보인 뒤 2011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운용의 해외법인 확장과 동시에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의 글로벌(Global)X, 2022년 호주의 ETF 시큐리티스 등 세계적인 ETF 운용사를 인수·합병(M&A)했다. ETF 시큐리티스는 현재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로 개명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의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나스닥 100 +15% 프리미엄 초단기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광고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특히 글로벌X는 인수 당시 순자산이 8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 말 기준 66조원을 기록하며 8배 넘게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 인도 법인은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뒤 5년여 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5월 말 기준 20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ETF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인 미래에셋글로발인디시스(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 조성(Market Making) 전문 회사인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달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 16개국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 수만 585개에 달한다.

박 회장은 이같이 미래에셋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국내 기업인 중 1995년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