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스·난방유 가격 육지 수준으로 떨어져… 군, 해상운송비 지원

경북 울릉도의 가스 요금 및 난방유 요금이 육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에너지협동조합은 29일부터 경북 평균가 이하로 LPG(액화석유가스)를 공급한다.

 

전종환 울릉에너지협동조합 대표와 남한권(오른쪽) 울릉군수가 LPG 해상운송비 지원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이를 위해 울릉군은 울릉에너지협동조합에 가스 해상운송비를 지원한다.

 

6월 기준 LPG(20㎏) 평균가는 울릉 6만1000원, 경북 4만9000원, 부산 5만2000원, 완도 5만4000원 등이다.

 

울릉군이 수십년간 LPG 해상운송비를 모두 지원했음에도 판매가가 육지보다 높아 서민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군은 고물가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가스판매업체인 울릉에너지협동조합과 LPG를 경북 평균가 이하로 판매하도록 노력한다는 조건으로 해상운송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0일 울릉군은 난방유(등유) 가격을 육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울릉지역 주유소 3곳과 해상운송비 지원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올해 12월 말까지 울릉도 등유 가격은 리터(ℓ)당 약 200∼250원 낮아질 예정이다.

 

6월 기준 울릉 주유소 등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529원으로 경북 평균 판매가인 1324원보다 205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내년에도 운송비 지원 예산을 확보해 등유 판매가를 낮출 방침이다.

 

남한권 군수는 "향후 조건부 해상운송비 지원 공고를 통한 제도적 장치로 가스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협약으로 다른 지역생활물가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