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손가락과 금메달로 숫자 10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젱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부터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1위를 차지해 왔다. ‘올림픽 10연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은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시상대 맨 위에 오른 양궁 대표팀은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특히 화제가 된 건 손가락으로 ‘1’을 만들고 금메달로 ‘0’을 만들어 숫자 10을 나타내 보이는 ‘10연패 세리머니’였다.
10연패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쁨을 나눴다. 한 네티즌은 “오직 한국만이 가능한 양궁 세리머니”라는 제목을 붙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10연패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이 쓴 “10연패인 이유는 10번밖에 안 했기 때문", "10연패밖에 못 한 건 양궁이 10번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재치있는 문구는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어)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