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6200억 드림팀 존재감… 美농구, 세르비아 완파 [파리 2024]

110대 84… ‘5연패 굿 스타트’
듀랜트 23점·제임스 21점 활약
세르비아 요키치도 20점 ‘분투’

미국 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도 역부족이었다. ‘21세기 드림팀’이라고 불리는 미국 농구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4쿼터 내내 세르비아의 림을 갈랐다. 그들은 상대인 세르비아가 아니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원조 드림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리딤팀 등 미국 올림픽 농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팀들과 겨루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110-84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을 제외하곤 4쿼터 내내 세르비아를 20∼30점 차이로 앞서며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합작 ‘드림팀’으로 불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미국 농구대표팀의 르브론 제임스(오른쪽)와 스테픈 커리가 28일(현지시간)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대회에도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 프로농구(NBA) 정상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야말로 세계 올스타로 꼽힐 만한 멤버 구성이다. 이들의 연봉을 다 합치면 약 62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지구 1옵션’이라 불리는 케빈 듀랜트는 총 23점을 넣으며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장기인 점프슛으로 3점슛 5개를 몰아넣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킹’ 르브론 제임스는 여전히 피지컬로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4위 세르비아는 니콜라 요키치가 20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미국에 26점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2008 베이징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4연패한 미국 대표팀은 파리에서 5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과거보다 유럽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우승을 장담하기엔 이르다. 3개 조로 꾸려진 남자농구는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고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대표팀은 31일 남수단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특히 미국은 개막 직전 열린 평가전에서 남수단에 101-100으로 힘겹게 승리한 만큼 2차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주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