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망 사업 예타 면제

345㎸ 송전선로 신속 추진 발판
14개노선 2036년까지 준공 목표

한국전력은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고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해 345㎸(킬로볼트)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6월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연합뉴스

총면적 2100만㎡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초 기준으로 19개의 생산 팹(반도체 생산공장)과 2개 연구 팹이 가동 중이며, 올해부터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모두 16개 팹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팹을 건설하는 클러스터에만 수도권 전체 전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GW(기가와트)의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

 

정부는 클러스터 가동 초기 용인 반도체 산단 내 3GW급 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를 먼저 넣고, 나머지 7GW의 전력은 송전망을 확충해 호남권 태양광발전소와 동해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와 공급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4개 노선의 345㎸ 송전선로다. 2036년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